세계총연맹 이치수 상임고문(현 세계언론협회 회장 겸 인신협 회장)
세계청년리더총연맹(WFPL) 상임고문 이치수 세계언론협회(WPA, WORLD PRESS ASSOCIATION) 회장 (현 전국언론단체총연합회<NFPO> 회장 겸 신문협 회장)은 지난 2012년 9월 7일 ‘La Cloud Pasa (라 클라우드 파사)’란 시를 공개했다.
이치수 회장은 이 시를 통해서 “형언할 수 없는 나날 속에서/ 가슴은 또 다시 먹먹해 지고/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현상은 계속되어/ 하늘 저편 끝까지/ 필사적으로 메달려보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대지(大地)를 가로지른/ 무수한 방울들"이라고 말한다.
이 시는 민초들을 대상화한 구름을 통해서 그들의 시대적 아픔이 희망으로 치환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고 있다.
다음은 이치수 회장이 공개한 ‘La Cloud Pasa (라 클라우드 파사)’ 시 전문이다.
La Cloud Pasa (라 클라우드 파사)
파 아란 종이 위에
구름 한 점 그려 넣고
잠이 들면
구름은
살며시 나를 안고
두 둥실 떠간다
평온이 깃든 하늘
어느새 화폭이 되어
구름과 나의 이야기로 물든 수채화
하나
둘
셋
...
구름아, 너는 알고 있니
옷깃보다 더 맑고 고은 구름 깃
살포시 접어
나를 감싸 안으면
부드러운 너의 숨결은
온몸으로 스며 베이고
응어리진 내 가슴속 멍에는
한 올 한 올 풀어진다는 것을
애수(哀愁)
어린 나이에 일찍 겪어야 했던
나의 아픔이 너의 아픔인양
너는, 굳게 닫혀버린
내 마음의 문을 열고
가위눌린 아이처럼
목석(木石)이 되어 버린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알고 있다고
깊고 깊은 침묵의 세계
아무리 발버둥 처 보아도
오직 그 곳에 맴돌 뿐
눈빛으로만 전해야 하는 안타까움에
형언할 수 없는 나날 속에서
가슴은 또 다시 먹먹해 지고
숨이 멈춰버릴 것 같은
현상은 계속되어
하늘 저편 끝까지
필사적으로 메달려보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대지(大地)를 가로지른
무수한 방울들
아침햇살에 영롱한 빛을 머금은 채
이슬도 작은 방울이 되어 맺힌다
구름아, 너는 알고 있니
오랜 시간 방황하며
애타게 찾던 것은
우연히도
나를 위해 남기고 간
너의 혼이 깃든 작품(作品)이라는 것을
환희(歡喜)
간절함의 발로(發露)였나
목마름은 더해만 가도
한 없이 멀게만 느껴져
체념해야 했던 수많은 시간들
희미하게 나타난 듯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는 저 하늘가
바람에 나뒹구는 자국들을 뒤로하고
굴곡진 선을 따라
빨강 파랑 색상들이 어우러져
알알이 베어있는 프로젝트의 작품(作品)
그것은
나를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너의 처절한 절규(絶叫)였으리라
무심코 지나쳐도 되었을 것을
너는, 무엇이 그리 안쓰러워
그 많은 세월
나를 위해 기도하였나
겪어야 할 나의 고통 끝나지 않았다고
나를 옥죄어온
속박(束縛)의 굴레에서
벗어 나게 하려
너는, 긴 세월 하루하루 지새워야 했나 보다
주마등처럼 지나온 시간
아쉬움 가득한 듯
눈앞에 펼쳐지고
...
한줄기 무지게 빛
바람에 일렁이면
가는 길마다 곱게 드리우고
옷깃보다 맑고 고운
새 하얀 구름 깃
너울거릴 때
너의 해맑은 눈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예쁘고 아름다워라